▲홍지수
달고나는 이름처럼 달콤하지만 한 편으로는 소다 때문에 약간 쓴 뒷맛이 난다.
지금에야 간식거리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지만, 처음 달고나가 등장했던 때만 해도 세상에서 둘도 없는 간식 겸 놀이문화였다. 학교가 마치기 무섭게 쪽자 아저씨가 펼쳐놓은 판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 먹던 쪽자. 누가 더 과자 모양을 예쁘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 아이들 사이에서 화젯거리가 되기도 했었고 집에서 달고나 해 먹을 거라고 쇠로 된 국자며 숟가락에 설탕을 녹여먹다가 색이 변해서 어머니께 꾸중을 들은 기억이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얼마 전부터는 대형 할인점 등에서 달고나 세트가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잃어버린 달고나의 추억을 다시 만나 반갑기도 하지만, 추억마저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것 같아 어째 기분은 좀 달콤 쌉싸래하다.
덧붙이는 글 | 월간 푸드저널 8월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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