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베이어시스템을 이용, 보급품을 내리고 있다.조수일
"한나절 동안 20kg이나 되는 보급품 상자를 어깨에 메고 나르던 작업에서 해방되니 군 생활이 살맛나고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육군 53사단 보급수송근무대에서 보급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진길(22) 상병에게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주스나 장류 등 부식 박스를 어깨에 메고 싣고 내리던 작업을 이제는 컨베이어시스템이 대신 해주고 있는 것이다.
1주일에 4일 정도 창고에 쌓거나 창고의 보급품을 예하부대로 보내기 위해 무거운 상자를 트럭에 싣고 내리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특히, 물량이 많을 때는 한번에 30t 가량의 물품을 처리해야할 때도 적지 않았다. 요즘 같은 삼복더위에는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 것은 당연한 일.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포장지 및 물품파손과 부상의 우려도 함께 안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 같은 수고가 반으로 줄어들었다. 부대에서 최근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부대는 부대 업무의 변화와 혁신을 꾀하기 위해 지난 5월 부산의 의류업체인 ㈜파크랜드(부산시 금정구 금사동)를 방문, 창고와 물류체계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벤치마킹한 효과가 바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한 결과 보급품을 싣고 내리는데 8명의 장병이 여섯 시간 동안 하던 일을 2～3명의 장병이 두 시간 만에 거뜬히 해낼 수 있게 되었다. 병력과 시간, 노력을 줄이는 것은 물론 장병들의 피로도를 줄이고 싣고 내리는데 쏟던 시간과 노력을 창고 관리와 저장 관리에 투자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이 증대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사단 보급수송근무대 보급통제과장 김동철(36) 대위는 "매달 평균 160여 톤 가량의 보급품을 싣고 내리는 업무를 담당하는 부대로서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물류와 창고업무의 혁신을 통한 업무의 효율성 제고와 예하부대 업무 부담 경감은 물론 사고예방의 효과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대는 변화와 혁신에 대한 장병들의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우수 민간 기업과 기관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부대 업무에 적극 적용하고 외부 전문가의 초빙강연도 함께 실시할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지역신문에 보도자료로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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