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갔던 5인방. 배가 아팠던 친구는 개인 프라이버시의 문제로 알려 드릴 수 없습니다.박영록
바다 한가운데서 갑자기 또 다른 배가 나타난 것이다. 우리가 간 곳이 광어를 낚는 포인트였던 것이다. "배 어디다 묶어? 엥?" 내 친구의 상황은 종료되지 않은 상태였고 새롭게 나타난 배에는 아줌마들도 타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자존심 상해서 아픈 척하고 누워 있는 친구를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약속된 2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선장님을 졸라서 다시 뭍으로 나와 버렸다.
이렇게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던 친구들도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만나기 힘들다. 어쩌면, 친구는 저절로 생길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한 번 만들어진 친구는 많은 것을 희생해서라도 지켜내야 하는 나의 삶에 보물일런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친구들과 낚싯배를 타는 날을 기다려 본다.
"떠나자, 친구여!"
덧붙이는 글 | '이 여름을 시원하게' 응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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