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

국내기후 환경에선 보기 힘들어…'길조' 입모아

등록 2005.07.29 17:22수정 2005.07.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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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후조건으로는 좀처럼 보기드문 고구마꽃이 충북도 제천에 피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천시 화산동 공설운동장 옆 공터에서 주민 정모씨에 의해 발견된 고구마꽃(사진)은 우리나라 기후 조건으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기후환경에서는 개화하기 힘든 고구마꽃이 충북 제천에서 개화했다.
국내 기후환경에서는 개화하기 힘든 고구마꽃이 충북 제천에서 개화했다.제천시청
인근에 사는 정씨는 "우연히 공설운동장 부근 공설슈퍼마켓 뒤 주택을 지으려는 공지에서 직경 5∼8㎝ 크기의 고구마꽃을 발견했다"라며 제보해 왔다.

고구마꽃은 메꽃보다 약간 크고 생김새가 비슷하나 연한 핑크 색깔을 띠고 있고 나팔꽃과도 유사하다. 고구마꽃은 일반적으로 낮의 길이가 짧고 기온이 비교적 높은 환경조건에서 개화, 한반도 중북부 지방과 같은 기후조건에서는 대단히 피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 따르면 전남 순천 지역에서는 10여년에 한번 꼴로 피고 경기북부지역 이북에서는 매우 피기 어려운 상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한번 보지 못할 정도로 희귀한 꽃으로 알려져 있다.

전해오는 얘기에 의하면 고구마꽃이 피면 남쪽에서는 기근이 든다든지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등 흉조로 기억되고 있으나 북쪽에서는 길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9년 북한 평북 정주시 용포지구에 고구마꽃이 피었을 당시 노동신문은 "1945년 나라가 해방되는 등 고구마꽃이 피면 좋은 일이 일어났다"라며 "나라에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라고 크게 보도된 바 있다.


이같은 고구마꽃의 개화는 유난히 더웠던 제천지역의 기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되나 꽃을 본 사람들은 "제천시민의 염원인 혁신도시가 유치되어 어려운 제천지역의 경기가 호전되는 길조이길 바란다"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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