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공무원 실종 잇따라...시신 찾기 나서

박모씨 실종 이틀째 시신 못찾아...문모씨도 부산서 6일 실종

등록 2005.08.10 13:04수정 2005.08.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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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80여명의 공무원이 동원돼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80여명의 공무원이 동원돼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 정일응

경남 양산시 공무원 2명이 물에 빠져 실종되는 등 잇따른 악재로 양산시는 초상집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더욱이 실종된 직원과 같은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동료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삼삼오오 모여 술렁이고 있으며, 이틀째 시신을 찾기 위해 현장에 동원된 소방공무원과 경찰, 양산시 공무원들은 별다른 성과가 없자 초조한 모습이다.

지난 8일 오후 8시 11분께 양산시 동면 내송리 다방천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부인을 태우고 세월교를 건너던 박모(56·별정 7급)씨가 폭우로 불어난 물에 승용차가 휩쓸려 하류쪽으로 떠내려가면서 실종됐다.

사고발생 이후 경찰과 소방서, 주민 등 100여명이 긴급 동원돼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9일 오전 7시께 사고지역인 다방교 인근 200m 지점에서 부인 박씨의 시신만 발견되고 남편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박씨 부부는 오는 10월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며, 특히 남편 박씨는 올해를 끝으로 정년퇴직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동료의 시신 인양이 늦어지자 공무원 노조와 시는 부서별로 인원을 차출해 시신 수색과 민간잠수부 동원을 위한 경비모금 운동에 나서는 등 실종된 동료 찾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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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응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후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감지해변에서 낚시를 하던 양산시 도시개발사업단 문모(40·7급)씨가 갑자기 밀려온 파도에 휩싸여 실종됐다.

실종된 문씨의 경우 지난 6일 사고 발생 이후부터 부산해경 소속 순시선 3척과 스킨스쿠버가 동원돼 4일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시신을 찾지 못해 동료들과 가족들이 애태우고 있다.

이에 노조 차원에서 4명씩 1개조를 편성, 사고현장에 투입해 수색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양산시 공무원노조 안종학 지부장은 "어제까지 함께 웃으며 근무했던 동료가 이렇게 될 수 있느냐"며 "시신이 인양되는 대로 동료 돕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며 추모차원에서 리본 800개 제작을 의뢰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남뉴스연합(ysnplus.com)에 게재됐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남뉴스연합(ysnplus.com)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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