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7시 30분경 황동렬씨가 굳게 잠긴 충남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임성식
황동렬 사법제도개혁을 위한 네티즌 연대 대표가 15일 저녁 7시 30분 충남지방경찰청 앞에서 'X 파일 진상공개와 비리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5일째 1인 시위를 벌여오고 있는 황씨는 지난 11일 부산지방경찰청 앞에서의 시위를 시작으로 전국 지방경찰청을 돌며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황씨는 "시위 마지막 날인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의 시위는 정식으로 집회신고를 하고 뜻을 같이 하는 회원 등 일반 시민들과 함께 촛불집회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행 형사소송법 195조와 196조에 의해 경찰이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17일 집회에서는 사법개혁을 바라는 현직 경찰관들도 동참해주리라 믿는다"며 "일부 경찰관들이 시위에 가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15일에 있었던 황씨의 1인 시위 뒤에서 현직 경찰관들 나서서 충남지방경찰청 정문에 플래카드를 설치를 해주는 등 사실상 시위를 방조 내지는 동참을 했다.
이날 충남지방경찰청 앞에서의 1인 시위는 날이 어두워지는 시간대라 지나가는 보행자들이 거의 없어 별다른 눈길을 끌지 못한 채 시작한지 30분여 만에 마쳤다.
이 모임을 이끄는 황씨는 지난달 28일 X파일에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검찰 및 법무부 간부 등 10여명 대해 경찰청에 고발장을 낸 바 있다.
황씨는 16일 저녁 7시 30분에는 경기도지방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한편 황동렬씨가 오는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의 촛불집회에는 카페회원 자격으로 비번인 경우 현직 경찰관들이 사복을 입고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사법제도개혁을 위한 네티즌 연대'는 사법제도 개혁을 바라는 많은 경찰관들이 가입되어 있고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 해준다.
따라서 오는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있을 현직 경찰들이 촛불집회에 가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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