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감독 강준혁씨. 관람객들이 개를 데려오지 않는 등의 예의를 지켜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나영준
"일반 축제와는 여러 면에서 다릅니다. 6주의 기간에 '평화'라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기에 전쟁과 기아 등 '뻔한' 여타의 행사를 닮지 않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굳이 갈등과 반목을 거치지 않더라도,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한다면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물 위에 떠 있는 찻집에서 만난 축제의 총감독 강준혁(58·공연기획가)씨는 작년 4월부터 준비해 왔다며 프로그램들이 다루는 내용들도 '존중과 배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어쨌건 돈이 드는 일이었던 만큼 '일회성'이 아닌 영원히 남길 수 있는 휴식처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생명촛불 파빌리온은 인터넷으로 초를 사서 켜 두는 것입니다. 마음의 사람을 위해 초를 켜고 그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알려 주는 것이죠. 물론 실제 이곳에서 초가 켜집니다. 수익금은 유니세프에 전액 기부되며 그 중 일부는 북한 어린이를 위해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