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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스펀지> 94회 방송(8월 20일 방영) 부산 범천동 중앙재래시장 옥상마을 장면. ⓒ KBS
온 가족이 즐겨 보며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 <스펀지>(KBS 2TV 토요일 오후6시40분)가 있다. <스펀지>는 막연하게 알고만 있거나 관심을 갖지 않아 묻혀 버린 여러 가지 지식이나 미처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지식들을 발굴해 재현이나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연예인들이 재미있게 풀어 나가는 오락 프로그램이다. 여기서는 50명의 감정단이 가치 있는 지식이라고 판단해 별5섯 개를 얻으면 제보자에게 지식개발금100만원을 주고 있다.
지난 8월 20일 방영된 94회 방송에는 부산 범천동 중앙재래시장 옥상마을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다른 언론매체나 특히 같은 방송사 프로그램 < VJ특공대 >( KBS 2TV 금요일 오후 9시55분)에 3년 전에 소개된 바 있어 전혀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를 제보한 여학생은 별 다섯 개를 획득, 지식개발금 100만원 받았다. 방송 이후 <스펀지>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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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 VJ특공대 > 78회 방송(2002년 3월 29일 방영) 부산 범천동 중앙재래시장 옥상마을 장면(화면에 범일동이라고 된 것은 제작진의 오타임). ⓒ KBS
< VJ특공대 >는 지난 2002년 3월 29일 '2002년 옥상 찬가'라는 제목으로 서울 강남의 한 옥상에 미용실이 있다는 내용과 한 이벤트업체가 결혼 시즌에 옥상에서 공개 청혼하는 행사를 준비했다는 소식 그리고 부산 범천동에 중앙재래시장 옥상에 100여가구가 오순도순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 VJ특공대 >를 통해 부산 범천동 옥상마을이 소개된 후 직접 다녀온 네티즌들이 블로그나 카페 등에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이곳은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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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홈페이지 <스펀지> 시청자 게시판에 부산 범천동 옥상마을에 대해 부당하다는 네티즌들의 항의성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 KBS
<스펀지> 제작진은 지난 8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제작진도 사전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옥상마을은 고심 끝에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이 아이템은 신기한 지식이라는 측면보다는 이웃간의 정이 사라지고 있는 훈훈함을 전하기 위해 방송했다"고 밝혔다. 또 "< VJ 특공대 >와는 시청층이 많이 다르고 조사한 바로는 관광명소가 될 정도로 유명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지식개발금 지급에 대해서는 "제작진은 감정단 50명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해 100만원을 지급하게 됐다. 제보자의 제보보다는 영상으로 잘 표현되어서 감정단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며 "제작진에서 고민 끝에 준 것이어서 지식개발금을 회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네티즌과 시청자들의 지적을 참고해 사회적으로 유익한 지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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