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북참여정치실천연대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임성식
“노무현 대통령이 왜, 어제(7일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회담)와 같은 형식으로 의제와 내용, 시간, 장소 등을 박근혜 대표에게 일임하면서 회담을 하자고 했을까를 나름대로 짐작해보면 가장 분명한 형태로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가 무엇인지 국민들께 확인시키기 위해서 회담을 한 것입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전북참여정치실천연대가 8일 저녁 6시 30분 전주시청 강당에서 주최한 ‘대연정 어떻게 볼 것인가’ 초청강연에 참석, 이와 같이 주장했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 최고지도자와 제1야당 대표가 만났는데 서로 입장이 달라도, 국가 지도자급이 만나면 그 수준에 맞는 대화가 오고 가야 정상이다”라면서 “우물가에서 사람들이 잡담하듯이 말을 끊고 반박하고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이다. 어제(7일) 그 회담이야말로 왜 연정론이 나왔는가를 보여주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 많은 비난을 받아가면서 (연정론을) 밀고 나가는 것은 정치가 계속 이렇게 가면 대한민국이 안 된다는 거식적인 이유이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 공정한 규칙을 누구나 지키는 문화풍토를 하지 않고는 경제도 잘 되기 어렵고 국력을 키우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현재 한국정치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로 사회 환경이 조성된 과거에서 내려오는 역사적 분열의 상처를 가지고 지역구도에서 비롯된 정치적 분열의 구조이다”라며 “연정론은 이러한 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정은 지역주의를 기반해 정치를 하는 수구세력 즉, 한나라당을 위한 햇볕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열리우리당 이광철 의원은 “선거때가 되면 지역을 보고 (정치인을) 선택하는 게 우리 정치 현실이다”라며 “이런 정치문화를 바꾸기 위해 한나라당을 설득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놓지 않으면 지역구도를 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열린우리당내 참정연 회원들과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해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과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