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택
과거 PC방을 했던 지인의 도움과 인터넷에 떠도는 도선생들만의 노하우를 종합해보면 대충 이런 PC방은 좋은 먹이가 된다.
- 대형 체인점인 아니면서도 시작한 지 얼마 안된 PC방. 이런 PC방 중 상당수는 퇴직금으로 용돈이나 벌어볼까 하고 시작한 중년의 사장님들이 많다. 막 사업 시작했는데 노하우가 없는 것은 당연지사.
- 한 사람이 매장을 지키는데 그 아르바이트생이 여자인 경우. 물론 아르바이트생이 게임마니아라면 더더욱 좋다. 게임하느라 정신없을 때 슬쩍~
- 화장실이 출구 밖에 있는 PC방. 몇 개 챙긴 후 잠깐 화장실 가는 척 하면서 줄행랑을 치면 이보다 쉬운 돈벌이가 없다.
- 컴퓨터에 앉았을 때 바탕화면이 지저분하고 청소상태가 불결한 PC방. 이런 곳은 뻔하다. 주인이나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냥 뜯어 가자~
- 새벽에 보안이 허술한 PC방. 주로 새벽 4~6시 사이가 도선생들에게는 최적의 작업시간이다. 아르바이트생이 꾸벅꾸벅 졸아주면 작업은 더욱 신속하게 끝난다.
- 아무 때나 2~3명이 떼를 지어 가도 줄지어 앉을 수 있는 PC방. 이런 경우는 대부분 장사가 신통치 않은 PC방이다. 작업조-정찰조 등으로 나눠 부품을 훔치기에 좋은 작업환경을 제공한다.
PS: PC를 자물쇠로 채우더라도 빈틈은 많다. PC 정면부 베이(시디롬, 하드디스크 등을 끼워놓는 공간)가 빈공간인 경우 정면부의 조그만 플라스틱 판을 떼어내면 안에 있는 램을 빼낼 수 있다. 얼마 전 모 PC방은 자물쇠를 자르고 PC 안에 있는 메인보드까지 통째로 도둑맍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지속적인 감시만이 살 길이라는 얘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디스이즈게임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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