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카트리나는 동성애자에 대한 심판"

11일 주일예배 설교서 주장... 지난해 '쓰나미 망언'에 이어 또 논란일 듯

등록 2005.09.21 15:36수정 2005.09.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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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목사가 카트리나 허리케인 대참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 목사는 이번 대참사가 동성애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말했다.  (금란교회 홈페이지 캡쳐)
김홍도 목사가 카트리나 허리케인 대참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 목사는 이번 대참사가 동성애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말했다. (금란교회 홈페이지 캡쳐)뉴스앤조이
지난해 "쓰나미는 하나님을 안 믿은 결과"라는 내용의 설교를 해 물의를 빚었던 김홍도 목사(금란교회)가 이번에는 "미국 뉴올리언스에 몰아닥친 카트리나 허리케인 대참사는 동성연애 호모섹스에 대한 심판"이라는 느낌을 주는 발언을 해 다시 한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홍도 목사는 지난 11일 금란교회 주일예배에서 '보다 큰 죄'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카트리나 참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미국의 팻 로버슨 목사의 얘기를 인용했다. 부시의 대통령 당선을 예견한 팻 로버슨 목사가 성행위의 문란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이 곧 임한다고 예언했는데, 카트리나 허리케인이 불어닥쳤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아틀란타·뉴올리언스 등 세 지역은 동성애자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며, 그 중 뉴올리언스는 매년 동성애자들이 모여 축제를 여는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뉴올리언스의 동성애자 축제가 올해는 역대 축제 중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행사 이틀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쓸어버렸다"고 말했다. 카트리나 사태는 동성애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김 목사는 "성경에서는 동성애를 절대 용서하지 말라고 했다"며 "에이즈에 걸려 죽는 사람들 대부분이 동성애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영국의 많은 교단들이 동성애자들에게 목사안수를 준다"며 "가증한 존재들이 목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특히 학생들이 보이스카우트(Boy Scouts)나 걸스카우트(Girl Scouts)의 캠프 같은 곳에서 (동성애와) 같은 죄를 저지른다고 들었다"며 "자식들을 잘 감시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홍도 목사의 이런 발언은 주일예배 말미에 나왔다. 김 목사는 이날 신명기 5장 7절에서 10절 말씀과 유다서 1장 7절에서 8절까지의 말씀을 바탕으로 설교를 했다.

다음은 김홍도 목사의 카트리나 관련 발언 전문이다.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이번에 뉴올리언스에서 몰아닥친 카트리나 허리케인도 수 천 명이 죽고 백조 원 이상 재산 피해를 가져온 것도 바로 동성연애 호모섹스에 대한 심판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기독교텔레비전으로 유명한 씨비엔이 있습니다. 그 방송 사장이 팻 로버슨이라고 하는 목사인데, 이 사람은 기도를 많이 한 사람입니다. 굉장히 영향력 있는 사람인데, 부시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했는데, 당선됐어요. 그런데 이번에 뉴올리언스 대참사가 있기 전에 성행위 문란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이 곧 임한다(고 예언했어요). 그런데 심판이 곧 임했어요.


뉴올리언스는 해마다 동성연애 축제로 모이는 곳인데 작년에 33번 째 동성애 축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에는 샌프란시스코, 애틀란타, 그리고 뉴올리언스 이렇게 동성연애자들이 모여 사는 데가 있어요. 바로 뉴올리언스에요 그게. 작년에 얼마나 모였냐. 12만 5천 명이 모였다 그래요. 그런데 금년 34번째에는 더 큰 규모로 동성애 축제를 하려고 했는데, 이틀 전에 카트리나 허리케인으로 그 도시를 싹 쓸어버렸어요. 뒤엎어 버렸어요.

작년에는 13만 명에서 30만 명이 모였는데, 수익금만 9천 5백만 달러에요. 에이즈 병에 걸려서 죽는 사람들 있죠, 대개 동성연애하는 사람들이 주로 많이 걸려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미국과 영국의 이런 동성연애하는 사람들 남자는 '게이'(gay)라고 하고, 여자는 '레즈비언'(lesbian)이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을 목사 안수 받도록 허락한 교단이 숱하게 많아. 이 가증한 존재들이 목사 노릇을 해. 남자 여자들이, 이거 참...

내가 몇 년 전에 들으니까 일류대학에 다니는 어느 부자집 딸이 시집가라고 해도 시집도 안가고, 부모 말을 듣지 않아 알고 봤더니, 자취 생활하면서 여자끼리 동성애로 빠졌어. 그래서 아예 집안에서 폐인 취급받았어.

그런데 내가 들어보니 청소년, 소녀들이 보이스카우트나 걸스카우트 같은 데 합숙하다가 그런 죄에 빠지는 일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건 하나의 악령의 역사거든요. 그런 사람들은요 금식하면서라도 회개해야 돼요. 마귀를 내쫓아야 돼. 믿으시기 바랍니다. (교인들 "아멘.") 그러니 자식들 관리 잘하세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newsnjoy.co.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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