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조선>에 10억원 명예훼손 소송

"땅투기 의혹 보도, 사실확인조차 없었다"

등록 2005.09.21 15:45수정 2005.09.21 17:03
0
원고료로 응원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은 21일 <조선일보>의 허위·왜곡보도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조선일보가 내 땅을 부동산 투기로 매도하는 보도를 했지만 이는 사실확인조차 하지 않고 아예 허위사실을 근거로 한 왜곡 보도"라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지난 4월 1일과 2일자 보도에서 김 의원이 22년 전에 매입해 영농활동 등으로 사용하다가 정부에 의해 강제수용된 땅에 대해 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조선 친일행적 파헤치자 표적취재? "여당 정책방향에 영향 미치려는 의도"

<조선일보>가 자신의 부동산투기 의혹을 보도한 지난 4월 1일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은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정보도를 요구하겠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가 자신의 부동산투기 의혹을 보도한 지난 4월 1일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은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정보도를 요구하겠다"고 반박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이날 김 의원은 "조선일보의 기사는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일 하루 전에 보도되어 (당시 후보였던 내가) 어떤 반론이나 해명의 기회도 없었다"며 "이는 짧게는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에, 길게는 향후 여당의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자신이 2002년 광복회에서 주관한 일제하반민족행위자 명단 작성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주를 친일파 명단에 포함시킨 바 있고, 2003년도에는 독립기념관에 전시돼 있던 조선일보 윤전기를 철거하는데 앞장섰기에 자신을 표적취재해 도덕적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이번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조선일보의 허위·왜곡 보도로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자 한다"며 "이번 소송도 '김원웅 지키기' 인터넷 카페나 우리당 조직인 국참연 등에서 일반시민과 당원들이 모금(현재 998만2천원)을 해줘서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4월 28일 언론중재위원회에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른 허위·왜곡 보도라는 이유로 정정보도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중재가 결렬되어 <조선>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김 의원은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3. 3 남편 술주정도 견뎠는데, 집 물려줄 거라 믿었던 시댁의 배신 남편 술주정도 견뎠는데, 집 물려줄 거라 믿었던 시댁의 배신
  4. 4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5. 5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