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다 아줌마 부대'

부산시 사하구 신평1동 여성 예비군소대 창설, 10번째 여성예비군 부대

등록 2005.09.22 14:23수정 2005.09.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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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식을 마친 예비군대원들이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창설식을 마친 예비군대원들이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조수일
"충성! 조경아외 30명은 2005년 9월 22일부로 향토예비군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1동 여성 예비군소대 창설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향토방위에는 남녀가 따로 없다'는 각오로 뭉친 31명의 여성 예비군 부대가 부산에서는 최초로 창설되어 향토방위의 일익을 담당하게 되었다. 육군 53사단과 사하구청에 따르면 22일(목) 오전 10시 30분 사하구 하단2동 을숙도문화회관에서 신호길 태종대 연대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박재영 사하구청장, 구군 방위협의회위원, 여성 예비군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설식을 가졌다.

이번에 창설되는 여성 예비군은 모두 신평1동의 가정주부, 상인, 간호사, 회사원 등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 31명이 안보공감대 형성과 향토방위작전에 기여하고자 자원하였다. 신평1동 여성 예비군 소대는 지난 1989년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전국 최초로 여성 예비군이 창설된 이래 10번째 예비군부대로 탄생하게 되었다.

신평1동 여성예비군 소대가 창설된 것은 지난 5월 방위협의회의 발의에 의해 창설을 결정하고 7월말까지 지원자를 모집하여 31명을 선발하였다. 이어 전투복과 전투화 등 피복류와 장구류 보급을 마치고 지난 14일에는 사하대대에서 제식훈련과 사격술 예비훈련, 각개전투, 사격, 창설식 예행 연습 등 기본 군사훈련까지 이미 마쳤다.


앞으로 여자 예비군들은 유사시 의료와 구호활동, 급식 지원, 홍보 등 향방작전 지원 및 재해재난 지원, 향방훈련시 위문활동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한, 매년 1회 6시간 이상 사격을 비롯한 예비군훈련을 받게 된다.

최 연장자로서 예비군을 자원한 정복래(54)씨는 "향토방위라는 신성한 임무가 군인들과 남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성들도 당당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며 "앞으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어머니의 힘을 보여 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여성예비군의 역사
자생적으로 조직돼 향토방위에 일익

"내 고장은 내가 지키겠다며 자생적으로 조직된 여성예비군은 1989년 백령도와 대청도 '섬마을 아낙네들'이 최초다. 이들은 리(里) 단위 부녀회에서 예비군 식사를 지원하던 중 '지역안보를 위해 직접 뛰자'며 예비군 부대를 창설하였다.

이후 ‘1996년 창원시 직장 예비군에 여성 예비군 소대가 탄생했으며, 1999년 인제군청, 2004년 춘천시 남산면, 2005년 양양군, 남원시 및 전주시, 32사단 당진읍에서 여성 예비군 소대가 차례로 창설된 바있다.

이제 까지 예비군 소대는 중소도시나 읍면단위에서 창설되었으나 광역시에서 여성 예비군 부대가 창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9월 22일 오후에 대구에서도 9개소대 450여명여성예비군 부대가 창설됨으로써 11번째 예비군 부대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와 함께 다음달 11일에는 충북 옥천에서도 여성 예비군소대 창설이 계획되어 있다. / 조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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