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가정이 되어주고 싶어요"

아산 송악 지역아동센터 '반딧불이 교실'

등록 2005.09.30 11:15수정 2005.09.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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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환경이 열악한 농촌 지역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아울러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랑을 심어주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는 곳이 있다. 아산시 송악면 역촌리에 소재한 지역아동센터 '반딧불이 교실'이 그 곳.


이 곳에서 아이들에게 수업하고 있는 김미영 교사는 "가정이 어려운 저소득층 아이들이나 한부모가정, 또는 조실부모한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이 어린들에게 반딧불이 교실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줄 수 있는 따뜻하고 포근한 가정 같은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반딧불이 교실은 지난해 9월, 방과 후 혼자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문을 열었다. 현재 송남초등학교와 거산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24명이 방과 후에 언제든지 찾아와 쉬며 새로운 것을 경험하면서 공부하고 있다.

김미영 교사.
김미영 교사.박성규
김 교사를 비롯해 상주교사 2명과 자원교사 7명 등 총 9명의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수업하고 있다. 특히 이 곳에서는 문화적 혜택이 적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특별활동, 견학, 기행,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월요일에는 책읽기, 화요일에는 수학놀이, 수요일에는 계절별 생태학습, 목요일에는 전례놀이, 그리고 금요일에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 직원들과 함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넉넉하게 문을 연 곳이 아니다 보니 어려움도 적지 않다.


"처음 문을 열 당시 교실을 마련하지 못해 마을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마을회관 내 두 칸의 공간을 빌려서 교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교실도 부족한 형편이고, 1백%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반딧불이 교실의 운영 규모가 커지다 보니 후원금도 부족한 형편입니다."

후원자 부족의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들의 개발을 강조하는 김 교사는 지금까지 꾸준히 후원해주고 있는 9명의 지역인사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한다. 아울러 당장 필요한 보험문제에 대해서도 고민을 털어놓는다.


"현재 보험가입이 안 돼 있어 아이들이 다쳤을 경우 난감합니다. 조속히 보험가입을 마쳐 아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길 기대하지만 쉽지가 않아 걱정"이라는 김 교사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옛말을 믿으며 곧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신문 10월4일자 게재 예정(박성규 기자는 충남시사신문 소속 기자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충남시사신문 10월4일자 게재 예정(박성규 기자는 충남시사신문 소속 기자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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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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