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4번째 고행 중 잠시 쉬고 있는 김영부 위원장이현정
평촌 신도시 개발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당하고 차별받고 있는 '옛 안양의 중심가 만안구를 살리자'는 네 번째 장승 십자가 고행이 지난 9월30일 금요일 오후 5시에도 어김없이 벌어졌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과연 '장승 십자가 고행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어떤 조건에서도 강행 한다"는 당초 방침은 어김없이 지켜졌다.
오후 5시가 되자 천주교 중앙성당 정영식 주임신부는 걱정이 돼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많은 빗속에 고행을 벌인다는 것도 무리지만, 행여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느냐?"는 것이 정 신부의 걱정이다.
하지만 이날도 '만안구 문화의 거리추진위원회' 김영부 집행위원장(민예총 안양군포의왕지부 사무국장)은 약속장소에 어김없이 나타났다. 지난 1,2,3차 고행과는 다르게 초췌한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몸이 아픈지 왼쪽 발목과 무릎, 오른 손목에 붕대를 감고 있다. 이어 중앙성당 사회부 회장인 이금란 회장이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