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군 촬영 장소를 알리는 표지판최인
그뿐인가? 온 국민의 눈길을 빼앗았던 대장금의 촬영 장소가 있다. 선운사 앞에 조성된 차밭은, 장금이의 가슴을 울린 민정호와 장금이가 사랑을 고백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 오른편에는 영화 <남부군>을 촬영한 장소임을 알리는 기념비가 서 있다.
또한 맛을 찾아 전국 각지를 찾는 미식가들이 반가워할 장소가 있는데, 선운사 입구 직전에 즐비한 '풍천장어' 집들이 바로 그것이다. '원조' '어디어디 방송 출연' 등을 써 붙인 집들이 많아서 잘 선택을 해야 한다.
여기에서 그치면 2%가 부족하게 되는데, 원기를 돋우는 장어구이에 빠질 수 없는 바로 그 술, '복분자'. 고창 복분자술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그래도 자가운전자들은 삼가시길...
선운사 인근에는 온천과 해변이 위치해 있어서, 온천도 즐기고, 서해안을 찾아 낙조를 감상하거나 풍부한 해산물을 맛볼 수도 있다. 요즘은 서해안 고속도로가 생겨서 어디든지 쉽게 찾아 갈 수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지평선, 수확을 앞두고 노랗게 물들어가는 전북의 드넓은 평야지대를 감상할 수 있다. 어디에서 이런 지평선을 볼 수 있을까? 고속도로 양편으로 펼쳐지는 따뜻한 노란색 물결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선운사 IC가 나타나게 되고, 이정표를 따라 가다보면 쉽게 선운사에 도착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기왕 선운사 단풍을 보기 위해 전북 고창에 내려갔다면 보고 올 게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의 고인돌 유적지가 그것이다. 그곳에는 고인돌 수백여개가 운집해 있다.
선운사는 고즈넉하게 물들어가는 단풍뿐만 아니라, 주변에 여러 가지 볼거리들이 많이 있다. 더군다나 선운사 단풍잎은 아직 절반 정도만 고운 빨강색으로 갈아 입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