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사단 화학대장병들이 오염지역을 제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조수일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폭탄테러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함으로써 테러에 대한 경각심과 공포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21개 정상들이 참여하는 200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테러 대비 안전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APEC 정상회의를 40여일 앞두고 정상회의의 안전개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유사시 유관기관의 대테러 실전 대응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대테러 종합 모의훈련이 APEC 경호안전통제단(단장 김세옥 대통령 경호실장) 주관으로 안준태 부산시 정무부시장을 비롯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외국인 등 200여명의 참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7일 부산 해운대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렸다.
이날 훈련에는 국가정보원과 육군 53사단 화학지원대를 비롯 군, 경찰, 소방 등 총 10개 기관 500여명이 참가하고 헬기와 무장차, 저격총 등 45종 118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이날 훈련에선 1차 정상회의장인 벡스코 회의장을 테러범 5명이 점거해 다수의 인사를 인질로 잡고 'APEC의 모든 행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일체의 협상을 거부한 채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고 건물을 폭파하겠다며 위협하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연출했다.
이에 당국에서는 테러범들과 더 이상 협상이 불가하다고 판단, 진압작전을 펼치기로 하고 군경 특공대를 현장에 투입, 은밀히 지상과 공중 진압 작전을 펼쳐 테러범을 소탕하고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하는 시범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