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 올라타기 굿 공연.이성원
이날 축제에는 가산면 주민들을 비롯해 인근 대구·구미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해 '산 높고 물 맑은 가산'의 지역축제를 한껏 즐겼다.
가산농업발전위원회는 '학마을'이란 마을 농산물 공동 상표를 널리 알리고 도시민들이 농촌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면서 산지 농산물을 애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학마을축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학마을' 농산물은 이 지역 농민들이 만든 상표다. 대표적인 학마을 상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우렁이 쌀, 학마을에서 가꿔 직접 짠 학마을 참기름 등이다. 신선한 학마을 채소와 황토바닥 태양에 말린 학마을 황토태양초는 이미 특허를 받았다. 또 유학산 자락에서 생산한 벌꿀, 표고버섯, 느타리버섯도 정성을 기울인 진품이다. 이미 산 계곡에서 영근 사과와 복숭아는 백화점에서 팔릴 정도로 단맛이 뛰어나다.
특히 무형문화재 권영화씨의 '풍년감사 굿'과 어우동 전통춤사위, 작두 위 올라가기 등의 공연은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축제 마당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허수아비 만들기·미꾸라지 잡기·땅콩-고구마 캐기 등 체험행사도 열려 인기를 끌었다. 또 찹쌀 떡치기, 신선채소 비빔밥-돼지고기 숯불구이-옥수수구이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제주도 아가씨를 신부로 맞은 가산 마을 농부 조상래(41)씨의 전통혼례식을 보기 위해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옛 추억과 정취에 젖어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