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단풍.최삼경
설악산은 "골짜기에 숨어 있는 절세미인"
흔히들 금강산이 수려하기는 하되 웅장한 맛이 없고, 지리산이 웅장하기는 하되 수려하지는 못한데 설악산은 웅장하면서도 수려한 맛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육당 최남선도 <설악 기행>에서 "금강산은 너무 드러나 있어 아무나 손을 잡는 술 파는 색시 같지만 설악산은 절세미인이 골짜기 속에 있어 물 속의 고기를 놀라게 하는 격"이라 하여 설악산을 금강산보다 높게 평하기도 하였다.
설악산은 미시령과 점봉산을 잇는 주 능선을 따라 동해 쪽을 외설악이라 하고, 내륙 쪽을 내설악이라 부른다. 외설악은 소, 중, 대청봉, 화채봉, 관모산, 천불동계곡, 수렴동 계곡, 백운동계곡, 토왕성 폭포 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주를 이룬다. 내설악은 대승령, 귀떼기청봉, 삼형제봉, 장수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백운동계곡, 가양동계곡, 와룡, 유달, 쌍폭, 대승 등의 폭포와 백담사, 봉정암 등의 사찰들이 늘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