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라 남이 가진 과자에도 관심이 많다김훈욱
시간이 흐르면서 11월 1일이 모든 성인들의 날(All Hallow's Day)이 되었고 하루 전인 10월 31일을 '할로우의 이브'라고 바꿔 부르다 어느새 할로윈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에게 알려진 할로윈 데이의 상징은 뭐니 뭐니 해도 '잭 오 랜턴(Jack O'Latern)'이다. '잭 오 랜턴'은 호박의 속을 파내 악마의 모습으로 자른 다음 촛불을 켜는 호박등을 말하는데, 이 풍습이 생긴 것은 잭이라는 사람이 저승사자를 골탕먹인 것에서 발단이 되었다.
아일랜드에는 잭이라는 인색하고 교활한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있는 잭의 앞에 영혼을 요구하는 저승사자가 나타났다고 한다. 교활한 잭은 악마를 꾀어 술을 마시게 하고, 술값을 지불하기 위해 악마가 동전으로 변장하자 자물쇠가 달린 자신의 가방에 저승사자를 가두어 버렸다.
1년간은 자신을 찾아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저승사자를 풀어줬기 때문에 1년을 더 살게 된 잭은 다음해에 찾아온 저승사자를 다시 골탕을 먹이게 되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저승사자는 나중에 잭이 죽어 저승사자 앞에 갔을 때 추운 겨울밤 암흑을 떠도는 유령으로 만들어 버렸다.
천국으로 가지 못하고 추위 속을 방황하던 잭은 저승사자에게 사정하여 숯을 얻어, 온기를 유지하기 위해 호박의 속을 파내어 그 속에 숯을 넣어 랜턴을 만들었다. 이것이 '잭 오 랜턴'이고 나중에 할로윈 데이의 상징이 되었다.
"너는 귀신이 아니고 천사다"
집에 돌아와 옷도 갈아입기 전에 찾아온 꼬마귀신들에게 듬뿍듬뿍 사탕을 집어 주었는데 금방 벨이 울렸다. 이번에는 다른 사탕을 주었더니 금방 "우리도 누룽지사탕 주세요"하는 반응이 돌아왔다.
"누룽지사탕이 있는지 어떻게 아니?"
"먼저 다녀간 애들이 가보라고 했어요."
이 귀여운 꼬마 귀신들이 누구네 집에 가면 어떤 사탕을 준다는 정보를 주고 받는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