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승 경주시장경주시청 제공
- 유치운동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백상승 시장: "월성원전이 이미 20년 이상 가동됐지만 원전으로 인한 수많은 지역주민의 민원사항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원전주변지역 3개 읍면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원전주변지역 민원이 방폐장 신청 이전에 해결됐더라면 훨씬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을 것이다."
이종근 시의회 의장: "시의회에서 유치운동을 맨 먼저 시작했다. 시의원들간에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3월 28일 간담회에서 표결처리하고, 4월 2일 본회의장에서 전국 최초로 24명의 의원이 만장일치로 방폐장 유치를 의결했다.
시의회 결정 이전에 지역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주변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였지만, 유치신청 마감일이 임박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의회가 먼저 결정한 것이다. 그 이후 시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
이진구 국책사업경주유치추진단 상임대표: "시의회 결정이후 지역 기관·단체 방문했을 당시 지지율은 30%에 불과했다. 그동안 원전이 경주지원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신이 그만큼 컸다. 이 때문에 경주지역 여론 주도층들이 처음엔 방폐장 유치에 선뜻 응하지 않았다."
-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군산시민들에게 한 말씀해 달라.
백상승 시장: "치열한 경쟁의 와중에서 지역감정문제가 야기됐다. 그러나 군산 시민 전체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드린다."
- 방폐장 유치 반대단체는 투표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 같다. 또한 인근지역인 울산 북구에서도 반대시위가 거셀 것 같다. 대책은?
백상승 시장: "월성원전이 가동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울산시민으로부터 그동안 항의를 받아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중화학 공업도시인 울산쪽에서 유발한 대기오염의 피해를 경주시민들이 고스란히 안아왔지만 울산시민들에게 섭섭하다는 감정을 가져본 적 없다.
경주는 이미 20년 전에 원전이 들어서 있고, 그 안에 50%가 넘는 고준위 핵폐기물 보유하고 있는 현실이다. 고준위 폐기물을 경주 밖으로 내보는 일이 중준위 폐기물 처분장의 유치라는 것을 울산시민들이 이해해 달라."
한편 백상승 경주시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영상을 통해 경북도청에서 기다리던 이의근 경북도지사와 약 3분 동안 축하 인사를 나눴다.
다음은 대화요지.
이의근 경북도지사: "경주시민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먼저 감사드리며 축하한다."
백상승 시장: "경북도내 3군데 시군이 한꺼번에 신청하는 바람에 지사께서 마음고생 많았다. 경주를 위해 많은 도움 주신 점, 30만 경주시민을 대표해 감사한다."
이의근 경북도지사: "포항, 영덕, 경주시민이 보여준 의연한 투표자세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백상승 시장: "도지사를 비롯해 경북도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포항시나 영덕군민들에게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드린다."
덧붙이는 글 | 인터뷰 기사 일부는 <대구신문>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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