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남산 토성 윤곽 밝혀야

[주장] 유적의 보존과 밀접한 바깥성의 경계 규명 필요

등록 2005.11.15 21:05수정 2005.11.16 10:44
0
원고료로 응원
a 14일 남산 시굴현장에서 열린  지도위원회에서 위원이 토기를 살펴보고 있다.

14일 남산 시굴현장에서 열린 지도위원회에서 위원이 토기를 살펴보고 있다. ⓒ 최연종

성(城)의 전체적인 윤곽을 밝히는 것은 유적의 보존과 복원과도 연관이 있어 아주 중요한 문제다.

전문가에 따르면 토성은 일정한 형태를 갖기 어려운데 대부분 자연 구릉을 이용한 자연곡선형 성벽이다. 읍성(邑城)은 방형(方形)과 장방형(長方形)이 많이 발견된다.

하지만 그 것마저 정확하지 않다고 한다. 이번 전남 화순군 남산 고성지(古城址) 시굴조사 결과 북쪽~남쪽방향인 화순군민회관에서 공원이 조성된 축을 따라 보건소 방향 70여m 구간에서 일정한 석렬이 발견됐다.

한쪽면만 시굴조사를 했기 때문에 성의 전체적인 윤곽은 추가 발굴조사를 해야만 알 수 있다. 앞으로 서~북~동쪽에서 조사가 이뤄져야 정확한 경계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 고용규 목포대박물관 수석연구원이 성곽의 추정선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고용규 목포대박물관 수석연구원이 성곽의 추정선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최연종

군민회관과 사대(射臺) 등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가 필요한 이유다. 남산은 군민회관과 서양정 등이 들어서면서 지형이 많이 변형됐다. 정확한 성의 추정선을 어렵게 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형이 바뀌었더라도 기초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면 추정선을 알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성안마을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오는 것도 성곽의 추정선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마트 부지가 남산토성의 바깥성(外城)일 가능성이 높아 바깥성이 훼손된 뒤에는 성의 전체적인 윤곽의 규명이 어렵기 때문이다.


a 남산 토성 안에 있는 성안 마을 전경.

남산 토성 안에 있는 성안 마을 전경. ⓒ 최연종

성곽의 전체적인 윤곽은 남산 정상부에 있는 화순군민회관(북)~화순읍사무소(서) ~보건소(남)~신터미널(동) 부지를 경계로 삼천리 4구 일원을 감싸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순에 입점 예정인 대형마트 부지가 성안마을과 인접해 있어 대규모 건축공사가 이뤄질 경우 외성(外城)의 추정을 어렵게 할 수 있는 것이다.


B마트 부지가 토성의 외성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건축허가 여부와 관계없이 학술조사라도 해서 바깥성의 경계를 확실히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덧붙이는 글 | 최연종 기자는 남도뉴스 기자입니다. 이 글은 남도뉴스(http://www.namdonews.co.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최연종 기자는 남도뉴스 기자입니다. 이 글은 남도뉴스(http://www.namdonews.co.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2. 2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3. 3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4. 4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5. 5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