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4시 다시 문을 연 '문화사랑방' 인서점에는 100여명의 시민들이 찾아 와 인서점의 재개장을 축하했다석희열
인서점은 단순한 서점 기능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사람들의 공동체'라는 이름에 맞게 문화사랑방 구실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독서토론회와 문화강연, 학당을 정기적으로 열어 문화체험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인서점은 이를 위해 인터넷 웹사이트를 구축하여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안정적인 재원 확대를 위한 인터넷서점 운영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인서점과 20여 년을 동고동락해 온 김성민 건국대 철학과 교수는 "치열하게 살았던 80~90년대 학번들에게 인서점은 정신적 터전이며 사상의 고향이었다"며 "시민들의 후원으로 인서점이 다시 세워진 것은 문화과학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인문정신의 부활"이라고 감격해 했다.
한편 인서점 대책위원회는 조만간 정관을 확정하고 출자조합으로 전환하여 후원활동에만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점 운영은 종전대로 심범섭 대표가 맡고 소유는 조합원 공동으로 하는 소유와 경영 분리 원칙을 다음 달 중순께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김희준 '인사랑'(출자조합) 설립 준비위원장은 "그동안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것을 다시 되돌려주려는 온정의 물결이 기적을 만들어 냈다"면서 "후원금을 보내 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서점을 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과학서점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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