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신
연말입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도 많아지고 훈훈한 정도 늘어납니다. 남을 돕는데 마음이 최우선입니다. 그러나 마음만 가지고 안 되는 것이 남을 돕는 것입니다.
흔히 남을 도우면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물론 사실입니다. 그러나 도움을 받는 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연말에 정치인들이 복지시설에 찾아가서 선물을 전해주고 사진을 찍곤 합니다. (꼭 연말이면 말이죠.) 그리고 이런 사진은 신문에 실리곤 하지요. 요즘 같은 시대에 그 사진에 나온 당사자들은 얼마나 창피할까요?
자선은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게 뿌듯함을 느끼게 하지만 한편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겐 수치심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자선이 아니라 복지서비스가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주는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원봉사는 21세기 더불어 사는 사회의 중요한 덕목입니다. 정부에서도 적극 장려하여 자원봉사센터도 곳곳에 설립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봉사자는 많으나,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갖춘 사람은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마음만 가지고는 2% 부족한 것이 봉사활동입니다.
슈바이처 박사와 테레사 수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 무얼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이를 위해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훈련시키고, 실천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연말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는 과연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를 위해 무얼 준비해야 하는가?" 생각해보는 연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만화는 www.bokmani.com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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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로서 사회복지현장에 근무하고 있으면서, 사회복지와 관련한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고 있습니다.
주요 관심분야는 역시 만화이며, 사회복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나 이와 연관하여 사회문제를 그리기도 합니다.
현재 충북사회복지신문, 경기도사회복지신문에 만평을 그려주고 있으며, 사회복지기관들의 소식지에도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3년 동안 만화를 그리면서 모은 만화들을 개인 블로그에 (www.bokmani.com)올리고 있으며, 오마이 뉴스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사회복지와 관련한 정보와 이야기들을 만화로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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