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한글학회에서 열린 '한말글문화협회 다시 일으키는 잔'에서 문제안 대표는 "누구나 쉽게 보고들을 수 있는 쉬운 우리말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철우
한글학회 부설 '한말글문화협회'는 17일 오후 한글회관에서 '한말글문화협회 다시 일으키는 잔치'를 벌이고 '한글날 국경일 승격 축하 잔치와 한글학회 우리말글 지킴이 위촉식'을 열었다.
이들은 그동안 있어 온 '한글문화협회'를 되살려 이름을 '한말글문화협회'로 바꾸며 "글의 바탕인 '말'을 살리는 일인 한겨레 말을 바로 쓰고 살려 쓰면서 '한말글사랑'으로 온 겨레의 힘을 다시 모으고 가꾸려 한다"고 밝혔다.
문제안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일제가 우리말 우리 이름까지 깡그리 없애려 했던 1930년에 우리 젊은이들은 '한글 강습회'로 겨레 속에 깊이 파고 들어갔다"며 "한글은 우리말을 적는 연장이 아니라 겨레마음 속에 독립정신을 불어넣는 폭탄이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말글은 7-8살 아이부터 80-90대 노인까지 누구나 순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써야 한다"며 "우리말이 '바른 말, 고운 말, 싱싱한 말'이 되도록 본디우리말을 애써 찾아 쓰자"고 강조했다.
신기남 의원(2003년 우리말글지킴이 선정, 한글날 국경일 제정을 위한 의원모임 대표)은 "언론들이 가십성 기사는 부풀려 쓰면서 겨레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보도를 잘 안 한다"며 "한글날 국경일 승격을 축하하는 큰 행사를 열어 널리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로 되어 아쉽지만 공휴일 지정은 대통령령으로 되는 것으로 참여정부 임기 안에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훈민정음 원본을 국보 1호로 지정하는 결의안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글이야말로 민족의 고유성과 정체성, 창의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한글이 없었다면 우리 민족도 없었을 것이다"며 "세계에서 그 우수성이 입증된 한글문화 진흥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