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 맞추다 보니 머리가 좋아졌어요

머리가 좋아지는 'IQ 뮤지엄 인 시티' 체험기

등록 2006.01.18 19:45수정 2006.01.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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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사 1층 프레스센터 서울 갤러리에서 이색적인 박물관전이 열렸다. 퍼즐이 두꺼운 종이로 만든 것이라고만 알고 있는 아이들에겐 아주 새로운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시청을 향해 가는 아이들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시청을 향해 가는 아이들송춘희
이른 아침 친구들과 약속장소에서 퍼즐전시회를 보기위해 버스에 오른 선호와 남호, 의종이, 휘는 벌써 전시장에 들어선 것처럼 이리 저리 밀리는 버스에서도 쉴 새 없이 떠들어댔다. 시청 앞에서 내려 광장스케이트장을 옆으로 5분쯤 걸어가자 서울신문사 빌딩이 보인다. 스낵코너인 텐트 앞 쪽 매표소에서 입장표를 산 뒤 IQ 박물관에 들어선다.

서울 신문사  매표소  앞에서
서울 신문사 매표소 앞에서송춘희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관람객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들은 충분히 퍼즐을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며 서울시와 스포츠서울, 팜스퀘어가 후원하는 것으로 지난 1월2일부터 3월1일까지 계속된다.

아인슈타인 모형과 함께
아인슈타인 모형과 함께송춘희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아인슈타인박사를 만나게 된다. 아인슈타인의 모형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좌측으로 몸을 돌리자 아주 특별한 테디 베어가 눈에 띄었다. 독일의 슈타이프사에서 창사 125주년을 맞이하여 만든 125개의 테디 베어 중 하나였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이 인형은 온몸이 금사로 되어있고 눈은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로 코, 목걸이 등은 순금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이 테디 베어의 가치는 시가 1억 원 상당이라고. 가이드가 “나중에 악마의 퍼즐을 맞추는 어린이는 이 테디 베어를 드립니다”하고 외치자 아이들은 일제히 “악마의 퍼즐이 어디에 있어요?”하고 묻는다.

테디 베어
테디 베어송춘희
제1전시실은 3개의 테마로 나뉘어져있는데 우선 <지혜의 역사>라는 전시코너에서는 암모나이트 화석과 물고기 화석, 공룡 알 화석 등을 통해 지구의 퍼즐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그밖에도 <퍼즐의 세계>와 <퍼즐갤러리> 코너가 있었다.

아이들은 입체적으로 보이는 각종 블록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앤티크 퍼즐, 환상적인 조형미를 선사하는 스테인드글라스 퍼즐 등을 둘러보며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던 퍼즐이 이렇게도 다양하고 아름다움을 창조해낼 수 있음에 놀랐다.

3차원  퍼즐의 세계
3차원 퍼즐의 세계송춘희
제 1전시실 문을 나서면 바로 제 2전시실 문으로 연결된다. 제2전시실에는 1전시실에서 보지 못한 더 다양한 퍼즐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1990년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는 투화, 하노이의 탑, 불가능의 물체 등이 그것이다.

투화로는 청명상하도와 홍루몽이라는 두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홍루몽은 붉은색 종이의 그림을 손으로 일일이 파내어 퍼즐모양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섬세한 기법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홍루몽의 두 배는 되어 보이는 청명상하도는 한 사람이 일 년 동안 제작을 해야만 완성이 된다고 한다.

하노이의 탑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있는 탑을 닮았다고 해서 하노이의 탑이라 이름이 붙여진 퍼즐이다. 왼쪽 기둥에 크기대로 쌓여진 3개의 나무원판을 오른쪽 기둥으로 옮겨야 한다. 한 번에 한 개의 원판만을 옮겨야하며 크기가 큰 원판은 반드시 크기가 작은 원판아래에 있어야하는 규칙만 지키면 된다.
하노이의 탑 앞에서
하노이의 탑 앞에서송춘희
하노이의 탑 맞은 편 입구에는 불가능의 물체가 진열 되어있었다. 코카콜라병을 통과한 화살과 대형 주스 병 속의 테니스 공 등이 그것이다.


쥬스 병속에 들어있는 테니스 공
쥬스 병속에 들어있는 테니스 공송춘희
만약 테니스공이 병에 들어가려면 병의 주둥이가 공만큼 커야 할 텐데 아무리 재어보고 생각해봐도 병의 주둥이는 탁구공 하나 정도 들어갈 만한 크기였다. 그 앞에서 머리를 이리 저리 갸웃거리던 휘와 남호는 아무래도 박물관이 아니라 마술의 세계에 온 것 아닌가 착각이 됐다고.

코카콜라병을  통과한 나무화살
코카콜라병을 통과한 나무화살송춘희
중국의 천진일대에서는 일부 한정된 농가에서 어린 박에 조각이 새겨진 틀을 씌워 꼬인 모양의 박 이나 조각모양의 박을 만들었다고 한다. 거위와 타조모양의 박이나 팔선도 모양의 박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신문사에서 개최하였지만 많은 전시품들을 25년간 이 작품들을 수집한 와일드 옥스의 관장님이 제공하였다고 한다. 전시회는 오는 3월1일까지이지만 불광동 팜 스퀘어에서는 상설전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전시회에 참여하여 직접 맞추고 조립하다 보면 어느 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퍼즐 맞추기는 아이들의 두뇌개발뿐 아니라 어른들의 치매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니 이번 주말 쯤 도심 나들이 계획에 한 번 넣어봄 직하다.

박물관에서 나와 시청 앞 광장 스케이트장에서 한바탕 스케이트를 탈수도 있고 청계천을 산책할 수도 있다. 각자의 취미나 가족 구성원에 따라 도심의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박물관 관람안내
*개장시간 : 오전 10시~오후9시(입장마감)
*관람문의 : 서울신문사 문화사업국 (02-2000-9774)
*입장료 : 어린이-5000원  청소년-6000원 성인-7000원 
*지하철이용시 : 1호선, 2호선 시청역4번 출구 서울신문사방향 50m
                5호선 광화문역 5번출구 서울신문사방향 300m

덧붙이는 글 박물관 관람안내
*개장시간 : 오전 10시~오후9시(입장마감)
*관람문의 : 서울신문사 문화사업국 (02-2000-9774)
*입장료 : 어린이-5000원  청소년-6000원 성인-7000원 
*지하철이용시 : 1호선, 2호선 시청역4번 출구 서울신문사방향 50m
                5호선 광화문역 5번출구 서울신문사방향 3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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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입니다.세상에는 가슴훈훈한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등불같은, 때로는 소금같은 기사를 많이 쓰는 것이 제 바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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