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산강에 올해 첫 적조 발생

포항시, '무해성 적조'로 판정... 예찰활동 강화와 원인조사 나서

등록 2006.01.25 19:08수정 2006.01.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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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형산강에는 매년 '무해성 적조'가 발생하지만 올해와 같이 1월에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형산강에는 매년 '무해성 적조'가 발생하지만 올해와 같이 1월에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 최찬문

포항시 소재 형산강 하류에 올해 첫 적조가 24일부터 발생했으나 포항시가 다음날 수질검사를 한 결과 '무해성 적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의 연일대교~형산강 하구에서 지난 24일부터 검붉은 띠가 곳곳에 형성되자 포항시는 25일 이 강물을 채취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이 적조생물은 매년 형산강에 발생하는 무해성 적조인 ‘크립토모나스류’로 밝혀졌다 또한 물1㎖당 개체 수는 적조주의보 기준치(㎖당 7만 마리)보다 적은 3만~6만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포항시 수질관리 관계자는 "이 적조생물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무해성 갈색 조류로 어류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적조는 물 온도와 햇빛 그리고 염분농도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며 “예년에도 염분농도가 높은 갈수기에 적조가 자주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월에 형산강에 적조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형산강 적조는 매년 3월을 전후로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소멸돼 왔으며 지금까지 제일 빠른 발생일자는 2004년 2월3일 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포항시는 적조 확산에 대비한 예찰활동을 더 강화하고 적조발생 원인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희 포항시 환경보호과 계장은 "형산강 적조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지난해 포항시가 경북환경기술센터에 의뢰해, 형산강 적조를 연구한 결과가 오는 2월 말에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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