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끓고 있는 꿩수제비송춘희
단맛이 가득한 꿩 탕수그릇을 비우고 나면 남은 꿩의 살과 뼈를 넣어 우려낸 육수 물에 밀가루 반죽을 성큼성큼 떼어 넣은 꿩 수제비가 나온다. 얼큰한 수제비 국물을 한 스푼 떠먹으면 절로 맥주나 복분자 술 한잔이 생각날 만큼 그 맛은 매력적이다.
겨울철 입맛이 떨어질 때쯤 운동부족이나 원기가 떨어진 가장들, 그리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새 학기를 시작하는 우리 학생들, 늘 가족들의 건강을 돌보느라 자신은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우리 주부들에게 수안보 가시거든 꿩고기 꼭 한 번 드셔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꿩고기는 다른 데 가선 이렇게 맛있게 못 먹어유~."
"작년에 온 손님들이 올해도 오시니까유~."
충청도 주인 아주머니의 사투리가 한층 살갑게 들리는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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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입니다.세상에는 가슴훈훈한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등불같은, 때로는 소금같은 기사를 많이 쓰는 것이 제 바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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