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바닥을 보니 자운영이 가득합니다.조태용
이제 3월이면 시장에서 수입쌀이 가정용으로 판매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쌀 가격은 하락하여 가마당 14만 5천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소비자 가격입니다. 이미 현지 쌀 가격은 12만 5천원입니다. 현재 소비자 가격은 16만원입니다. 14만 5천원이 되면 농민들이 쌀 한 가마니를 생산해서 얻을 수 있는 돈은 10만원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입니다.
저 논들 다섯 개에서 쌀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2-3가마니 정도입니다. 그럼 1년 농사를 지어 얻을 수 있는 돈은 20-30만원 정도입니다. 그러니 누가 농사를 짓겠습니까? 기계가 들어오지도 못하니 손으로 직접 심어야 하고 직접 수확해야 합니다. 결국 저 논은 황량한 풀들이 무성한 곳으로 변하겠죠. 이미 섬진강변 여기 저기 버려진 계단식 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농부가 직접 농사를 짓는 저런 작은 논은 앞으로 가장 보기 어려운 풍경이 될 수 있습니다. 잘 봐 두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한국의 전통적인 집약식 농업이 사라지는 역사의 현장에 있습니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관심과 노력, 그리고 농업에 대한 사랑만이 농업을 살릴 진정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저 작은 논이 오랫동안 우리의 주변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농업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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