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명광 열린우리당 의원은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휴 투표의 모양새를 통한 배제투표가 횡행하고 있다"며 반(反)정동영 구도를 견제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조직'과 '지역'에서 선두에 선 정동영 후보는 1일 '2·2 예비경선에 임하는 입장문'을 내고 "내일 예비선거는 한치 앞이 안보인다, 판세를 알 수 있다"며 '안개선거'라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명광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제휴 투표의 모양새를 통한 배제투표가 횡행하고 있다"며 반(反)정동영 구도를 견제했다.
박 의원은 "당내의 분열과 정파주의를 가속화시키는 움직임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며 "1인 2표제(본선)도 암담한데 1인 3표제로 당의장을 뽑는 선거가 정파연대의 분열주의로 변질되어 정동영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10% 이상 앞선다는 당초 예상을 뒤집고 김근태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정 후보는 "당의장 표(1위)를 최고위원 표(2위)가 먹어버린 결과"라며 1인2표제의 문제를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엄살"이라며 위기론을 조장해 표 결집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비판해왔다.
뒤이어 김근태 후보도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3대 전략'을 제시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김 후보는 최근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를 의식해선지 정책과 전략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것 외에 상대 후보를 자극하는 발언을 삼갔다.
김 후보는 "제가 1등이 되면 2002년 경선에서 노풍이 불었듯이 2006년에는 김근태 태풍이 불도록 만들겠다"며 대이변→대변화→대연합을 통해 우리당 지지율을 10% 이상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회견을 마친 김 후보는 일부 기자들과 만나 정동영 후보의 '위기에 처해있다'는 입장에 대해 "안톤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이 생각난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최근 정 후보가 '양극화 해소의 주무부처는 보건복지부'라며 '김근태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이랬다 저랬다 한다"며 "아름다운 경선을 하자고 했다가 분열주의라고 비판하고 다시 칭찬하자고 하고… 일관성이 없다"고 쏘아부쳤다.
김 후보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예비경선 판세와 관련 "(김근태 후보가 정동영 후보에게) 확실히 진다"며 "예비 경선은 국회의원과 중앙위원들이 참여하는 '상층' 선거이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비관론을 폈다.
김근태 "정 후보, 이랬다 저랬다 일관성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