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민주당 당원들은 8일 오후 6시에 당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노무현 정권이 민주당 또 죽이기를 중단하라"며 한 대표에 대한 선고에 반발했다.오마이뉴스 강성관
한화갑 민주당 대표에 대한 항소심 선고에 광주·전남 지역 민주당 당원들은 "형평성에 어긋난 판결, 노무현 정권의 민주당 '또 죽이기'"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8일 한 대표가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선고를 받자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긴급대책회의를 여는 등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어 당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사 앞에서 '민주당 죽이기 음모 중단'과 '노무현 대통령 수사' 등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 당원들은 성명을 통해 "경선자금과 관련, 검찰이 유독 한 대표만 기소한 것은 명백한 표적수사"라며 "분당 사태에 이은 제2의 민주당 죽이기"라고 비난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도 정동영 전 장관이나 김근태 의원도 결백하지 않다"며 "이번 판결은 법적 형평성에 정면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무현 정권은 민주당과 호남 또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는 연호를 외치면서 "오늘의 사태를 초래한 정부여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정치자금법에 경선자금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당시의 불가피한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판결은 납득할 수 없다"며 "검찰 주장만 받아들여 의원직이 박탈되는 중형을 선고한 것은 민주당 탄압을 목적으로 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다른 후보들의 경선자금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지 않고 유독 한 대표의 경선자금만 수사한 것은 편파수사의 증거"라며 "정부 여당은 민주당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 반명환 광주시의회의장, 김철신 전남도의회의장, 유종필 광주시당위원장, 최인기 전남도당위원장은 9일 오후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한 대표 선고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방대영 전 시의원 등 40여명의 당원들은 한 대표 퇴진을 요구하며 민주당 중앙당 회의실을 점거농성을 하고 있어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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