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티없는 맑음, 진안 용담호를 달리다

12일 대보름 달맞이 '2006 진안 마라톤 축제'

등록 2006.02.13 14:53수정 2006.02.13 14:55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즐겁게 건강하게 달리는 달림이들 저마다 표정에 대보름 달맞이의 행복이 가득합니다.

즐겁게 건강하게 달리는 달림이들 저마다 표정에 대보름 달맞이의 행복이 가득합니다. ⓒ 박종욱

파란 물감 뿌려 놓은 듯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푸른 하늘과, 불순물이라고는 요만치도 없을 만큼 맑고 고요한 호수와 함께 한 대보름 달맞이 '2006 진안 마라톤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간 길이 없었던 전북 진안으로 마라톤 여행을 떠나려는데 부산에서는 차로도 3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먼 길이랍니다. 요며칠 폭설로 대회의 진행 여부가 걱정이더니 행사 당일엔 바야흐로 봄이 지척인 양 화창하고 따뜻하여 신나는 여행이 되어 다행이었지요.

알아보니 진안은 말의 귀를 닮았다는 지방기념물 제66호 '마이산'과, 흡사 두 마리 용이 엉겨 승천하는 형상으로 국내 다섯 손가락에 드는 규모인 용담호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것으로도 부족함 없을 텐데, 여기 더하여 속세의 더께를 말끔히 씻을 만치 깨끗한 날씨가 먼 길 마다 않은 객을 정성스레 맞아주었습니다.

생애 처음 달려본 진안 길 참 좋았습니다. 눈이 귀한 부산 사람으로 길가 눈 쌓인 풍경이 한없이 아름다웠지만 일전 폭설 피해 보도도 접한지라 마음 한구석 안 되었더니, 하얀 눈을 이내 열어 제치며 솟는 봄기운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습니다. 이로써 새 봄을 맞아 봅니다.

용담호를 가로질러 달린 진안에서의 한 나절, 그 티 없는 맑음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a 진안 마라톤 축제가 열린 용담호 전경. 국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도 놀라웠지만 햇살 받은 바람이 머물러 고요하기만한 풍경이 천하제일경이었습니다.

진안 마라톤 축제가 열린 용담호 전경. 국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도 놀라웠지만 햇살 받은 바람이 머물러 고요하기만한 풍경이 천하제일경이었습니다. ⓒ 박종욱

a 군 단위의 소규모 행사지만 전국에서 1500여명의 달림이들이 참가하였습니다.

군 단위의 소규모 행사지만 전국에서 1500여명의 달림이들이 참가하였습니다. ⓒ 박종욱

a 대회 식전행사로 월드컵의 해를 맞아 기념하는 축구공 선물 세례(?)가 있습니다.

대회 식전행사로 월드컵의 해를 맞아 기념하는 축구공 선물 세례(?)가 있습니다. ⓒ 박종욱

a 경품 당첨자 게시판입니다. 확인하는 이 분은 과연 당첨의 행운을 얻었을까요?

경품 당첨자 게시판입니다. 확인하는 이 분은 과연 당첨의 행운을 얻었을까요? ⓒ 박종욱

a 존경하는 석병환님입니다.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풀코스를 140회나 완주하였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분이 1933년생이란 사실입니다. 이날도 3시간 59분대의 좋은 기록으로 무난히 완주를 해냈습니다. 모쪼록 오랫동안 건강하시어 꼭 200회, 300회 완주도 해내시기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석병환님입니다.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풀코스를 140회나 완주하였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분이 1933년생이란 사실입니다. 이날도 3시간 59분대의 좋은 기록으로 무난히 완주를 해냈습니다. 모쪼록 오랫동안 건강하시어 꼭 200회, 300회 완주도 해내시기 기원합니다. ⓒ 박종욱

a 출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드디어 함성과 함께 2006 진안마라톤축제의 풀코스 마라톤 참가자들이 일제히 달려나갑니다.

출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드디어 함성과 함께 2006 진안마라톤축제의 풀코스 마라톤 참가자들이 일제히 달려나갑니다. ⓒ 박종욱

a 하얀 설경이며 유유히 달려가는 주자들이 흡사 한 폭의 동양화입니다.

하얀 설경이며 유유히 달려가는 주자들이 흡사 한 폭의 동양화입니다. ⓒ 박종욱

a 천안용암마라톤클럽의 김두진님이 풀코스 부문 당당 1위로 골인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잘 생긴 몸매로 언덕이 많은 난코스임에도 2시간 36분대의 좋은 기록으로 완주를 하였습니다.

천안용암마라톤클럽의 김두진님이 풀코스 부문 당당 1위로 골인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잘 생긴 몸매로 언덕이 많은 난코스임에도 2시간 36분대의 좋은 기록으로 완주를 하였습니다. ⓒ 박종욱

a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오십리 길, 백오리 길 달리니 허기도 집니다. 초코파이와 물 한 모금의 행복을 만끽하는 달림이 모습.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오십리 길, 백오리 길 달리니 허기도 집니다. 초코파이와 물 한 모금의 행복을 만끽하는 달림이 모습. ⓒ 박종욱

a 오마이뉴스 마라톤 대회를 알리는 반가운 플래카드가 있는데 마침 핸섬가이 한 분 3시간 4분대의 좋은 기록으로 풀코스를 완주하여 그 앞에서 기꺼이 모델이 되어 줍니다.

오마이뉴스 마라톤 대회를 알리는 반가운 플래카드가 있는데 마침 핸섬가이 한 분 3시간 4분대의 좋은 기록으로 풀코스를 완주하여 그 앞에서 기꺼이 모델이 되어 줍니다. ⓒ 박종욱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2. 2 겁나면 "까짓것" 외치라는 80대 외할머니 겁나면 "까짓것" 외치라는  80대 외할머니
  3. 3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4. 4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5. 5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