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철도 총파업 상당수 비정규직 참여

KTX 여승무원 88% 파업 찬성, KTX 5개 정비창 참여

등록 2006.02.14 18:18수정 2006.02.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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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철도노조 11일 권역별 집회

철도노조 11일 권역별 집회 ⓒ 김문창

전국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가 오는 3월 1일 단체협약 결렬에 따른 파업을 한창 준비하는 가운데, 철도 비정규직 노동자 중 적지 않은 수가 총파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13일 '비정규직 노동자중 유일하게 지부를 구성하여 활동 중인 KTX 여승무원들이 지난 2월 9일부터 11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여 88% 찬성으로 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끝낸 서울 KTX 열차승무지부 민세원 지부장은 "88% 찬성이라는 찬반투표 결과가 말해주듯 투쟁열기가 놀랍다"며 "3월 1일 철도노조의 총파업 승리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KTX 여승무원 승무지부 조합원 숫자는 약 400여 명.

새마을 여승무원들도 합의사항 준수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003년 4월 20일 철도노사가 '새마을 여승무원의 정규직화에 합의'했지만 공사 측이 3년이 다 되도록 합의사항을 어기고 있다"고 밝히고, 투쟁을 통해 정규직화를 쟁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a KTX 조합원들의 차별철폐 시위

KTX 조합원들의 차별철폐 시위 ⓒ 김문창

KTX와 새마을 여승무원들 800여 명이 현재 조직적으로 파업 참가를 결정한 상태다. 여기에 KTX 5개 정비창에 고용된 200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노조 측은 밝혔다. 이들 노동자들은 별도 지부를 구성하는 대신 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지부에 참여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상당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번 정규직 파업에 참여하게 된 데는 철도노조가 지난 7일 중앙위원회와 중앙쟁대위를 열고 '비정규직 희생자 구호방안'을 마련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이번 정기 단체교섭에서 철도 내 존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별철폐와 정규직화를 핵심요구안 중 하나로 정한 상태다. 비정규직 확대는 철도산업의 통합적 관리체계의 파괴를 의미하며 열차안전과도 직결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철도노조 조연호 선전국장은 "이번 총파업은 역사상 처음으로 철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하는 위력적인 총파업이 될 것"이라 밝혔다.


철도노조의 투쟁일정은 18일 철도·지하철·화물·택시 운수노동자 총력 결의대회, 20일 전 조합원 주간 농성, 21일부터 준법투쟁, 23일 총회 투쟁과 사복 투쟁, 28일 총파업 전야제, 3월 1일 총파업 등으로 잡혔다.

한편 철도노조의 핵심요구사안은 ▲철도상업화 중단과 공공성강화 ▲구조조정 분쇄와 고용안정 쟁취 ▲온전한 주 5일제 쟁취 ▲해고자 67명 원직복직과 복직자 원상회복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노조활동 보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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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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