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텃밭의 봄동한성수
아들과 집을 한 바퀴 휘 둘러보는데, 남새밭에서 파릇파릇한 봄동을 보았다.
"그놈, 겉절이를 해 먹으면 참 만나겠다. 아들아, 봄나물이 났는지 뒷들에 나가보자!"
아들은 소쿠리 들고, 나는 호미 들고, 우리는 손잡고 집을 나선다. 마을을 막 돌아나가는데, 구포아지매 텃밭 돌무더기에 돈나물이 보인다.
"먹는 나물이에요?"
"그럼! 돈나물은 볶은 된장을 뜨거운 상태로 부어서 무치거나 국물김치로 담가 먹으면 아삭 아삭 씹히면서 향긋한 맛이 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