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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겊일까? 새들이 남긴 돼지고기 껍질 ⓒ 최대석
점점 확산하고 있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날아가는 새만 쳐다봐도 걱정이 앞선다.
외출할 때엔 야생조류와 가급적 접촉을 피하라고 하니
이젠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도 사라질 것 같다.
남향에 있는 집 바깥쪽 창문틀은
비둘기가 햇볕을 쬐거나 쉬어가는 곳이다.
이젠 그 창문을 여는 데도 주저함이 먼저다.
모처럼 날이 풀려 인근에 있는 공원에 산책하러 가니
여기저기 나뭇가지에 물통, 음료수 병 등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다가가 보니 모두 새들을 위한 먹이통이다.
특히 헝겊처럼 걸려 있는 물건을
가까이에 가서 보니 비계를 좋아하는
새들이 다 쪼아 먹고 남은
돼지고기 껍질이었다.
조류독감의 두려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먹이통을 걸어 산책할 때마다 그 먹이통에
먹이를 채워 넣는 사람들의 마음 씀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 산책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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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빙기스 공원 ⓒ 최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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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 찾기가 어려운 눈 덮인 숲 속 ⓒ 최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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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통으로 만든 먹이통 ⓒ 최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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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통으로 만든 먹이통 ⓒ 최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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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료수 종이곽으로 만든 먹이통 ⓒ 최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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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료수통으로 만든 먹이통 ⓒ 최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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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몇 점 남아 있는 돼지고기 비계 ⓒ 최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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