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만동 삼성 홈플러스 건설과 관련, 3월4일 재래시장 상인들이 이번에는 만장과 상여를 들고 다시 모였다.
이들은 지난 2월 22일, 24일 두 번에 걸쳐 대형 유통업체인 삼성 홈플러스 공사 현장에서 홈플러스 입주 반대 시위를 벌였던 사람들이다. 지난 두 번의 시위에서는 용역업체 직원들의 물리적 진압으로 수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4일 '재래시장 장례시위'에는 용역업체 직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상인들은 '재래시장신위' '영세상인신위'라는 만장과 상여를 들고 인근 감만시장과 남강시장으로 행진했다.
"아이고 아이고 영세상인 다 죽는다~"
"재래시장 다 죽는다 어이야 어이야~"
"주민 여러분 재래시장을 살려냅시다. 지역경제를 살려냅시다!"
시장골목으로 상여가 지나가며 곡소리가 울려 퍼지자 그동안 '하루 벌이' 때문에 꾹 참으며 참여하지 못했던 이웃상인들의 박수소리와 지지의 말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시위를 사진으로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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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감만동 삼성홈플러스 건설현장 앞에서 "죽어가는 재래시장을 살려달라"며 상여를 멘 영세상인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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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들은 부모님도 없습니까" 지난 2월24일의 용역폭력사태를 규탄하는 펼침막이 공사 현장앞에 걸려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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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 참가자들은 영세상인의 특성상 여성들과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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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홈플러스가)재래시장 상인 다 죽인다"며 손수 만든 투쟁조끼(?)를 입은 한 할머니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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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진 참가자가 준비한 유인물을 상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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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상인들은 유인물을 흔쾌히 받아들고 박수를 보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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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래시장이 들어선 이후 처음 보는 '데모행렬(?)'을 한 할머니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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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싸워야하는데..."유인물을 나눠주던 참가자에게 연신 미안하다고 말을 전하던 한 영세상인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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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맞다. 힘내그래이"하며 엄지 손가락을 지켜드는 동료 영세상인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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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래시장을 위협하는 것들아 훨훨 타 날라가버려라"라고 외치며 대책위원장이 상여에 불을 붙이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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