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만 남은 먼지버섯고평열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비우고 가슴을 차라리 활짝 비웠다. 사랑은 결국 타인에게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서부터 비롯됨을 한참 앓고 나서야 왜 이제야 알게 되는지 이젠 자연 속의 모든 사랑이 다 내게로 온다.
먼지버섯의 어린 모습은 작은 알 모양입니다. 포자가 성숙해서 익으면 외피의 가운데부터 벌어지면서 7~8조각으로 갈라지면 가운데 포자주머니인 내피가 나옵니다. 내피의 정공이 열려 포자를 뿜어내는데 먼지처럼 퐁퐁 나오므로 먼지버섯이라고 합니다.
먼지버섯의 포자는 미세한 가루로 되어 있으므로 습기가 많으면 잘 뿜어지지 않습니다. 펼쳐진 외피의 조각은 건조해지면 오므려서 내피를 압박하여 포자가 잘 나오도록 눌러주며 젖으면 다시 펼쳐져 건조해지도록 도와줍니다.
끊임없이 오무렸다 펼쳤다를 반복하다보면 내피는 헐어서 간데없고 오그라든 외피만이 숲 속에 뒹굴어 다닙니다. 비가 와서 대지가 축축해지니 내피와 포자는 이미 없는데도 습관처럼 외피는 활짝 펼쳐집니다. 먼지버섯은 내한성 버섯이어서 한겨울에서 이른 봄까지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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