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재도전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나가고 싶다"

지도부 '삼수' 입성 기쁨 뒤 다시 불모지...다음주 공식 발표

등록 2006.03.07 21:22수정 2006.03.0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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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이종호
김두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결심했다. 김 최고위원은 7일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나가게 될 것 같다"며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이어 '주변의 권유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아니다, 내가 나가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아직 논의 중"이라며 지도부와 최종 협의과정에 있음을 시사했다. 발표시기에 대해선 "3월 중순께"라고 말해 다음주 중 공식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 최고위원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논드리고 싶은 일이 있다"며 "모처럼 지도부에 진출해 여의도에서 더 많이 배우고 사람도 사귀고 싶은데 경남에 있는 당원들께서 경남도지사로 출마하라는 강력한 건의가 있어서 고민이 많다"고 당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자신의 출마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열린우리당 창당 뒤 연거푸 전당대회 지도부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뒤 세 번째인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3위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특히 여당내 최고 연설가로 꼽히는 정동영 의장을 압도하는 연설을 선보여 "2·18 전당대회가 낳은 최고 스타"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김 최고위원은 "다시 노무현 정신에 투표해달라"며 눈을 감은 채 온몸을 부르르 떠는 격정적인 연설을 선보인 바 있다. 여권에서는 "최고위원 입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출마를 권유해 왔다.

경남도지사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남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한 바 있다. 또한 한나라당의 해임결의안으로 행자부 장관직도 중도 하차했고, 2004년 총선에서 영남(남해·하동)에 도전장을 냈다가 고배를 마셨다.

낙선을 자초해온 이 같은 정치 행보로 인해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지난 2·18 전당대회 출마 전까진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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