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여행경험에 관한 9회에 걸친 연재를 잠시 마감한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뉴질랜드 여행에 관련되어 그동안 쌓은 정보를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것이었다. 정보란 사랑과 마찬가지로 나눌수록 커지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연재를 마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중단한다는 것은 뉴질랜드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을 아직 다 다녀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특히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9개의 가장 아름다운 등산로(The Great Walks)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이곳을 경험한 후 다시금 연재를 할 것이다.
뉴질랜드에는 숲(forest parks), 물, 강, 야생동물, 해양자원, 역사적인 장소와 같은 자연과 문화유산을 모든 사람이 현재와 미래에 즐길 수 있도록 보존하는 환경청(DOC, Department of Conservation)이 있다.
마치 우리의 산림청, 해양수산청, 문화재청 등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환경청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9개의 등산로를 설정하였다. 마치 우리의 국립공원 같은 곳이다. 이곳에 있는 산장(hut)이나 야영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은 수용인원 한도에서 받고 있으니 서둘러야 한다. 산장에는 주방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나 전기는 없다. 물은 빗물을 받아 정제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화장실과 샤워실은 있으나 더운물은 없다.
가장 아름다운 9개의 등산로(The Great Walks)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보통 3일 내지 5일이 걸리며 다음과 같이 북섬에 3곳 남섬에 6곳이 있다.
북섬
1. 와이카레모아나 호수 길(Lake Waikaremoana Track): 46km로 3-4일 걸리며 숲과 호수로 되어 있다.
2. 통가리로 북쪽 서킷(Tongariro Northern Circuit): 3-4일 걸리며 화산지대로 유황 냄새를 풍기고 환산호수, 빙하가 있다.
3. 왕가누이 강 여행( Whanganui River Journey): 145km로 왕가누이 강을 카누를 이용하여 내려가며 3-5일 걸린다.
남섬
1. 아벨타스만 해변길(Abel Tasman Coast Track): 51km로 3-5일 걸리며 숲과 해변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여 건너야 하며 카누를 이용할 수 있다.
2. 히피 트랙(Heaphy Track): 82km로 4-6일 걸리며 숲, 해변 그리고 석회암 전경을 볼 수 있다.
3. 루트번 트랙(Routeburn Track): 40km로 3일 걸리며 산과 숲, 폭포 등을 볼 수 있다.
4. 밀포드 트랙(Milford Track): 54km로 4일 걸린다. 세계적인 곳으로 하루 개별여행객을 40명으로 제한하며 주어진 여정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길은 편도이며 산, 계곡, 빙하, 폭포 등을 볼 수 있다.
5. 케플러 트랙(Kepler Track): 67km로 4-5일 걸리며 호수와 계곡 등을 볼 수 있다.
6. 라키우라 트랙(Rakiura Track): 36km로 3일 걸리며 숲과 해변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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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Great Walks(출처: 뉴질랜드 환경청) ⓒ DOC
뉴질랜드에서 느낀 것은 공짜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중고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거의 낭비하지 않는다. 머그잔을 구입하였더니 머그잔 케이스는 따로 돈을 받기도 하였다. 주유소에서 라이터나 휴지 같은 것을 서비스로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 여행자센터에서 우리 같으면 복사도 얼마든지 무료로 했겠으나 단 한 장의 복사도 꼭 돈을 받는다.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는 곳도 없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우리는 자연을 파괴하여 돈을 버는데, 뉴질랜드는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여 돈을 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의 환경보존을 잘 알려주는 말로 3R이 있다. Reduce, Reuse, Recycle. 가능한 쓰레기를 줄이고, 여러 번 사용하고 그리고 재생하여 다시 사용하는 것이다.
환경과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의 우리 후손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 참고 싸이트 | | | | www.doc.govt.nz 환경청(DOC)의 홈페이지로 Hut(산장) 예약을 비롯한 각종 관광안내를 볼 수 있다.
www.stayyha.com YHA(Young Hostels Association) 홈페이지로 회원가입 및 숙소 예약 등을 할 수 있다. / 이규봉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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