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된 보호수 관리 이래도 되나요"

나무가지 부러진 채 방치... 주변 고인돌도 방치돼

등록 2006.03.15 16:40수정 2006.03.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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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 영암읍 농덕리 소재 520년이 된 소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돼 있으나 관리 소홀로 가지가 마구 부러진 채 방치돼 있다.

영암군이 보호수 관리에 안이하게 대처, 500여년 수령의 소나무 가지가 부러진 채 방치되고 있다. 특히 보호수 주변 정리에도 미흡해 관광자원을 사장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관내에는 보호수가 모두 70여 그루가 지정, 관리되고 있는 가운데 올 사업비만 3천100여만원이 책정돼 있다.

군은 보호수 관리를 위해 마을 현지에 관리인 1명을 지정, 운영하고 있으나 수당이 지급되지 않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 영암읍 농덕리 2구 소재 520년이 된 소나무의 경우 지난 겨울에 내린 폭설 등으로 가지가 부러진 채 수개월 동안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더구나 이곳 보호수 주변에는 모두 6기의 고인돌이 있으나 정비나 문화재 등록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 관리가 안돼 방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사로 인해 훼손우려가 높다.

인근 마을 주민 신모씨(51)는 “영암군은 이 보호수의 수령을 500여년 된 것으로 평가했지만, 수년전 목포대의 한 교수는 800년 이상 된 보호가치가 매우 높은 소나무로 평가했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특히 사진작가들이 서울 등지에서 내려와 월출산을 배경으로 작품사진을 찍기도 해 그 자체의 작품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군이 보호수를 관리하는데 너무 소홀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영암군 관계자는 “보호수에 대해 해마다 조사는 하고 있지만 정기적인 조사 시기는 따로 없다”며 “또 관리인이나 주민들이 신고를 해올 경우는 일괄적으로 용역을 줘 보호수를 조사,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허광욱기자는 <영암신문>기자입니다.

덧붙이는 글 허광욱기자는 <영암신문>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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