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바람처럼 흔들리던 갯버들의 군무조태용
갯버들은 버들강아지라고도 합니다. 그 이름은 아마 꽃의 모양이 강아지풀과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 같습니다. 사실 갯버들은 꽃만 두고 본다면 강아지풀처럼 보입니다. 강아지풀을 다른 이름으로 개꼬리풀이라고도 하고, 한자로는 구미초(狗尾草)라고도 합니다. 강아지풀을 닮은 갯버들 역시 그리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버들강아지도, 강아지풀도 모두 소박하고 정겨운 이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박하고 정겨운 것은 화려한 것보다 눈에 띄지는 않으나 오랫동안 기억되고 생각만 해도 아련하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힘이 있습니다. 투박한 시골 어머니의 손처럼 말입니다.
겨울 내내 회색 솜털로 몸을 보호하고 있다가 따뜻한 봄기운이 몰려 오면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는 갯버들은 분명 봄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꽃임이 분명합니다. 고향 시냇가에 은바람처럼 흔들리던 갯버들의 군무는 그리운 고향을 생각하면 함께 떠오르는 친구 같은 꽃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번 주말에 가까운 계곡에서 갯버들을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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