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방치된 중명전 지하이수앙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중명전 보수공사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미 철거해버린 외부철골부터 다시 설치해야 한다. 전체 공사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액수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엄연한 국민 세금이다.
결국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싸우고 있는 그 돈도 결국 국민의 돈이라는 얘기다. 그 돈으로 국민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자신들의 밥그릇인양 다투고 있는 두 기관은 이제부터라도 협력하여 중명전 복원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
자료조사를 하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한 문화재관련 사이트를 방문하였다. '홈페이지 내용에 대해 서울특별시가 모든 권리를 갖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그곳에는 중명전의 소유가 '사유'라고 되어 있었으며, 중명전에 대한 설명 마지막에는 '현재도 임대사무실로 쓰이고 있다'라고 기술되어 있었다. 3년 전 문화관광부가 중명전을 인수한 것을 아직 모르고 있거나, 정보에 대한 수정도 '투자가치가 없'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려 여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처럼 해당 기관의 무관심과 이익 다툼 속에 중명전은 언제쯤 국가 소유 문화재로, 서울시의 문화재로서 정당한 보수공사와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인가? 자신들의 '소유'와 '권리'를 찾는 만큼만 자신들의 의무와 책임에도 열심인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되길 촉구한다.
덧붙이는 글 | 이수앙 기자는 cpn문화재방송국 소속이며, 이 기사는 iMBC에 동시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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