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장병들, 화재 현장서 할머니 구해

53사단 부산진구대대 성명규 대위 등 3명

등록 2006.03.31 08:27수정 2006.03.31 08:31
0
원고료로 응원
귀중한 시민의 목숨을 구한 주인공들(왼쪽부터 김병식 상병, 성명규 대위, 윤재민 이병)
귀중한 시민의 목숨을 구한 주인공들(왼쪽부터 김병식 상병, 성명규 대위, 윤재민 이병)53사단 부산진구대대 제공
훈련 중이던 장병들이 가스폭발로 화재가 발생한 민가에서 할머니를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53사단에 따르면 3월 30일(목) 오후 5시께 부산시 부산진구 범전동 3층 주택 옥탑방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사고 장소 주변에서 훈련 중이던 53사단 부산진구대대 성명규(28) 대위 등 3명이 현장으로 달려가 쓰러져 신음 중이던 60대 할머니를 구조하여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날 장병들은 한미연합증원연습과 독수리연습을 위해 부산진중학 부근에서 훈련 중, 학교에서 50여m 떨어진 3층 주택 옥탑방에서 '꽝’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성 대위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화재신고를 한 뒤 곧바로 그와 같이 있던 병사 두 명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가 '살려 주세요'라며 신음 중이던 박아무개(61) 할머니를 업고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이어 이들은 할머니를 안정시킨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할머니를 인계하였다. 부산진소방서의 조사결과 이날 할머니가 가스레인지를 켜는 순간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장병들에게 구조된 할머니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날 신속하고 침착한 행동으로 시민의 목숨을 구한 성명규 대위는 "꽝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아 사람이 있으면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훈련 장소와 가까워 바로 할머니를 구조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 "우리 오빠" 후폭풍...이준석 추가 폭로, 국힘은 선택적 침묵 김건희 "우리 오빠" 후폭풍...이준석 추가 폭로, 국힘은 선택적 침묵
  2. 2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3. 3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박근혜 탄핵 때와 유사...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 박근혜 탄핵 때와 유사...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