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태 광산구청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열린우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 그는 광산구 지역 무소속 출마자들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해 선거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들의 무소속 연대가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오마이뉴스 강성관
3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의 정치적 상징성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거가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송병태 현 광산구청장과 광주시장에서 구청장 선거로 선회한 전갑길 전 민주당 의원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당을 탈당한 송병태 청장이 동반 탈당한 구의원 등과 맺은 '무소속 연대'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도 관심이다.
송병태 청장, 우리당 탈당 '무소속' 출마... 연대 모임 가시화 관심
일 광산구청사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병태 청장의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은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이 자리에는 우리당을 탈당해 광역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구의원 등 무소속 출마자 20여명과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송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자체를 중앙정치에 예속시키기 위해 그동안 공천에서 배제되었던 기초지방의원까지 공천제로 바꿔버렸다"면서 "공천을 받기위해 국회의원들 눈치나 보고 있다면 지방자치를 퇴보시킬 것"이라며 탈당 배경을 밝혔다.
그는 우리당측이 예비후보 등록 철회를 요청하게 된 부인의 인사 관련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가정을 잘 다스리지 못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사죄한다"며 "저 자신은 검찰수사에서 한 치의 의혹이 없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신하고 유능한 무소속 출마자들과 뜻을 같이해 유권자가 주인임을 알고 무소속 출마를 하게됐다"며 "구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 청장측은 광산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자들과 함께 무소속 연대를 결성해 민주당과 우리당을 상대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송 청장은 "열린우리당의 공천에 반발해 탈당, 광역의원이나 기최의원 선거에 나설 무소속 예비후보자들과 연대 모임을 만들어 선거에 나설 것"이라며 "나와 동반 탈당할 당원도 3000여명 이상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어려웠던 지난 총선 전 민주당을 탈당해 입당했는데 여론몰이식으로 주민의 환심을 사려는 당과 함께 할 수 없다"고 우리당을 비난하고 "무소속 연대를 통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무소속 연대가 가시화 될 경우, 광산구 선거 구도는 '민주당-우리당-무소속 연대'라는 3자 구도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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