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경기장은 4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했지만 일부 미비점이 드러났다.강무성
행사장을 찾은 시민 강모(50, 초장동)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소싸움을 보러왔는데, 경기장 이곳저곳이 공사가 끝나지 않은 티가 너무 보여서 실망했다"며 "시민들의 혈세를 수십 억 쏟아 부은 시설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왕중왕전이 끝난 다음날, 소싸움경기장을 찾을 때는 소똥이 치워지지 않은 채 발견됐고, 일부 쓰레기는 완전히 치워지지 않은 채 경기장 위에 버젓이 있는 것이 발견돼 사후 관리의 문제점을 또다시 드러냈다.
이런 시민들의 불편 사항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4월 말로 잡혀있는 타 지역 민속소싸움 전국대회 일정 등을 고려해 이보다 앞서 왕중왕전을 3월 말에 유치하느라, 일부 외부 공사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개장행사를 가졌다"며 "그 결과 일부 시설 부분이나 관리에 있어서 미흡한 점이 발생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4월 준공시까지는 이를 완벽히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장애인 편의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주변 환경 정비와 함께 장애인 리프트 호출기 부착, 시설 안내표지, 전담인력 추가 배치, 스탠드 밑에 별도의 공간 마련 등을 통해 장애인들도 불편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시는 다시 시내버스 5사에 긴밀한 긴말한 협조를 통해, 소싸움 경기가 있는 주말마다 진양호를 종점으로 운행하는 모든 시내버스가 소싸움 경기장을 경유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한 시민은 "준공 검사도 받지 않은 시설이 경기장만 완성됐다고 운영하는 것은 안전불감증에 걸린 시의 행정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첫 행사에서 여러 문제가 발견됐으면, 하루 빨리 수정하는 것이 시민들을 위하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기사는 진주신문(http://www.jinjunews.com/) 802호(2006-04-04)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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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전통소싸움 경기장, 준공 전에 행사부터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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