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장 경선 후보, 박근혜 대표 집 앞 시위

박춘호 후보, 특정 후보 선택 경선에 반발

등록 2006.04.13 11:43수정 2006.04.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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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3일 오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집 앞에서 강남구청장 경선 여성출마자인 박춘호 후보가 경선 문제점과 자유경선을 주장하며 박 대표를 면담하려 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한편 박 대표를 태운 차량은 경찰의 저지 속에 무사히 빠져 나가고 있다.

13일 오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집 앞에서 강남구청장 경선 여성출마자인 박춘호 후보가 경선 문제점과 자유경선을 주장하며 박 대표를 면담하려 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한편 박 대표를 태운 차량은 경찰의 저지 속에 무사히 빠져 나가고 있다. ⓒ 정수희

공천 잡음으로 연일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나라당이 이번에는 구청장 후보 공천에 현역 국회의원이 금품을 받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강남구청장 후보 공천 및 경선과 관련해 한 경선후보가 박근혜 대표 집 앞에서 "자유경선을 보장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13일 오전 강남구청장 경선 후보 여성출마자인 박춘호 후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집 앞에서 "강남 국회의원인 이종구, 공성진 의원이 전입한 지 1년도 안 되는 후보를 각각 구청장 후보로 내세우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당헌에 있는 여성후보 30% 할당제 무시하고 경선에서부터 배제시키는 것은 잘못이며 자유경선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박근혜 대표를 만나 강남구청장 경선의 문제점을 알리고 여성도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박 대표를 만날 수 없어 이렇게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며 박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박 대표가 차를 타고 출근하자 박 후보는 이를 막고 면담을 요구하려 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박 후보는 "현재 두 구청장 후보가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경찰서에서 수사 중이고 강남 사람도 아닌 분당, 용인 사람인데 왜 두 국회의원이 이들을 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이것은 마음으로 느끼는 신뢰, 믿음, 정직, 투명성보다 눈에 보이는 학연, 권력, 금력을 통한 밀실공천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지방자치는 외부사람보다 실제로 강남에 살면서 오염되지 않은 사람이 공천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 그렇다고 나를 공천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사실 나도 이번 일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기준도 객관성도 합리성도 없는 밀실정치의 본보기인 심사위원들의 결정에 과연 주민들이 인정하겠느냐 주민들도 납득할 수 있게 자유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강남구를 경선 지역으로 선정, 경선 후보자를 선택해 경선을 하기로 했지만 모든 후보들이 참여하는 경선이 아닌 A, B 두 후보만을 선정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현재 강남구청장 경선 후보로 거론되는 되고 있는 A후보는 분당에 특혜분양 의혹과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위장전입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서 수사 중이고, B후보도 지난해 중앙위원회 선거 직후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고발된 상태이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시의원, 구의원들은 계속되는 공천 잡음에 대해 모두가 연대해 당의 잘못된 문제점을 지적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 의원은 "지방선거가 정당공천제로 바뀌면서 그 폐해가 이번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몇몇 국회의원의 공천헌금 수사의뢰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며 "이번에 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들이 연대해 이번 공천의 문제점을 중앙당과 주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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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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