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기질을 마친 소를 배려해서인지 수레는 직접 끌고 가십니다.조태용
"워워"는 멈추라는 말이고 "이랴, 이랴"는 가라는 말입니다. 소에게 이 두 단어를 교육해 말을 듣게 하는 데 2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앞으로도 소 쟁기를 자신이 농사짓는 동안은 계속 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 고재석 할아버지가 소 쟁기질을 그만두면 "워워", "이랴, 이랴"를 외치는 들판의 농부도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나라 농업 자체가 사라질지 모를 위기에 처해 있어 농업의 생존 자체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할아버지는 쟁기질을 마치고 소를 끌고 집으로 돌아가십니다. 지친 소를 배려하는 것인지 수레는 할아버지가 끌고 갑니다.
고기를 얻기 위해 키우는 소들은 빨리 키워서 팔아야 이득일 것입니다. 축사에 그냥 서 있다가 어느 날 도살장에 끌려가 죽지만 저 소는 힘든 일을 하는 대신 할아버지가 농사를 짓는 동안은 오래오래 살 것입니다. 소와 할아버지의 쟁기질 모습이 오랫동안 들판에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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