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약자 위한 편의증진조례 제정해야

인천 부평지역 36개 스쿨존 제 구실 못해...제도 보완 시급

등록 2006.04.18 17:31수정 2006.04.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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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를 둔 인천 지역의 학부모는 아이들을 마음 놓고 학교에 보낼 수가 없다. 등하교길 초등학생들의 교통사고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인천에서는 모두 1468건의 어린이(만 14세 미만)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1448명이 다쳤으며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사고발생 시간이 등하교 길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수치 또한 2000년 19명, 2001년 26명, 2002년 23명, 2003년 20명으로 줄어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학교주변에 스쿨존(어린이 보호지역)이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부평지역 36개 초등학교 스쿨존 설치 현황
부평지역 36개 초등학교 스쿨존 설치 현황김명희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부평위원회(이하 부평위원회)에서 부평지역 36개 초등학교 스쿨존을 직접 조사함으로 이러한 사실이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되었다. 부평위원회에 따르면 조사대상 초등학교 스쿨존의 반사경은 19.4%만 설치되어 있어 학교 정문 앞 차량 주행시 어린이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음이 드러났다.

또한 감시카메라는 2.8%만이 설치되어 있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스쿨존 지정 관리에 대한 행정관청의 현실적 관리를 위한 감시기구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부평위원회에 따르면 부평역은 국철과 인천지하철의 환승역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외곽지역에 설치되어 있어 이용자가 거의 없고, 리프트가 있더라도 환승을 위해 4~5회 갈아탄다고 한다. 또한 부평역과 역 주변 지하상가 및 역세권은 '장애인, 노약자 통행금지지역'으로 불릴 만큼 보행약자를 위한 통행시설이 미흡함을 지적했다.

김종현 민주노동당 구의원후보(부평 1,4,5동)는 "부평역 일대는 특성상 자동차와 대중교통이 밀집되어 있고 보행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지역이기 때문에 보행약자를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히 요구된다"며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유모차 등 보행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보행권 확보와 환경개선에 관한 기본조례'를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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