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18차 남북장관급회담참석을 위해 평양고려호텔에 도착한 이종석 남측대표와 권호웅북측단장이 꽃과 날씨등으로 서로 의 안부를 묻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우선 관심을 끄는 것은 김 전 대통령의 6월 방북이다. 24일 끝난 제18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양국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의 6월 방북과 관련 규모·일정·절차 등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 회담을 곧 열기로 했다.
이번 방북이 과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으로 이어질 지가 관심거리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적절한 시점에 답방하겠다"는 말을 여러번 해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 영남대 특강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며 "제가 방북하면 거기에 대한 설명도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진다면 대단히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 보다 더 급한 것이 있다. 현재 언제 재개될지 모른 채 표류하고 있는 6자 회담이다. 미국은 북한이 위조 달러를 제조해왔다며 금융제재를 실시중이고 북한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국제문제조사연구소 조성렬 박사,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한국의 많은 북한 전문가들은 김 전 대통령이 위폐 문제 등과 관련한 중재안을 가지고 방북해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과 중요한 얘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 나아가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북한에게 6자 회담 복귀의 명분을 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북한은 자신들이 6자 회담에 복귀하겠다고 결심한 뒤에야 비로소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무엇인가 구체적인 답을 남한 쪽에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북·미 간의 대립은 대단히 심각하다. 따라서 지난 1994년 6월 빌 클린턴 미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폭격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 방북해 북핵 위기를 단숨에 해결했던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과 같은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일부에서 내놓은 아이디어가 있다. 김 전 대통령이 현 조지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방북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만약 실현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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