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4시. 군청앞에 쌓여져 있는 600여 가마의 쌀을 치우고 있습니다.배만호
수입쌀의 운반은 해상운송은 한진해운이 맡았고, 육로운송은 대한통운이 맡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입쌀임을 알고도 받을 수밖에 없는 창고 주인들이나 하역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 수입쌀을 취급하는 양곡업자들 모두가 수입쌀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나는 사람들이 길에 뿌려진 쌀을 주워서 구경을 합니다. 그러자 차에 싣는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농담을 던집니다.
"아지매! 한 푸대 그냥 가져 가이소~"
"공짜라고 묵으면 돼요? 우리쌀을 묵어야제."
인부들이 아무 말도 못합니다. 손에 쥐어 졌던 쌀은 아스팔트에 뿌려지고, 지나는 사람들은 묵묵히 갈 길을 갑니다.